에이전트의 여러 실행 궤적이 정책 검증 지점으로 모이는 장면

에이전트 보안은 한 번의 Tool Call로 끝나지 않는다: Per-Action Check에서 Trajectory Assurance로

사내 문서를 검색하고 요약해서 메일로 보내는 에이전트를 하나 상상해 보겠습니다. 이 에이전트에는 세 가지 도구가 붙어 있습니다. 문서 검색, 문서 본문 읽기, 메일 발송입니다. 세 도구는 각각 정당한 권한을 받았고, 호출 한 건씩 떼어 놓고 보면 어느 것도 규칙을 어기지 않습니다. 검색은 읽기 전용이고, 본문 읽기도 사용자가 접근 권한을 가진 문서만 반환하며, 메일 발송은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요청한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세 호출이 다음 순서로 일어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에이전트가 인사 평가 문서를 검색하고, 그 본문을 읽어 컨텍스트에 담고, 곧바로 외부 도메인 주소로 요약 메일을 발송합니다. 호출 하나하나를 검사하는 게이트는 이 흐름을 통과시킵니다. 세 번째 호출을 심사하는 시점에 그 게이트가 보는 것은 “이 사용자가 메일을 보낼 권한이 있는가"뿐이고, 두 번째 호출에서 민감 문서가 컨텍스트로 들어왔다는 사실은 심사 대상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2026년 8월 23일 · 12 분 · Jesam Kim
에이전트 메모리를 노리는 memory poisoning 공격과 방어 설계

악성 데이터 한 줄이 AI 에이전트의 기억에 영구히 남는다: Memory Poisoning 방어 설계

지난 몇 년간 LLM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논의는 대체로 prompt injection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신뢰되지 않은 텍스트가 모델의 지시 사항인 척 끼어드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논의의 전제 하나가 조용히 바뀌었습니다. 초기의 LLM 호출은 요청 하나가 끝나면 그 세션의 상태도 함께 사라지는 stateless 구조였지만, 지금의 에이전트는 대화·경험·선호를 세션 경계 너머로 저장하는 지속 메모리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속 메모리는 편의만 가져온 게 아닙니다. 새로운 attack surface도 함께 열렸습니다. Prompt injection의 payload는 응답이 끝나면 컨텍스트와 함께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payload가 메모리 쓰기 한 번을 성공시키면, 원본 텍스트가 사라진 뒤에도 저장된 항목은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것을 “payload는 휘발되지만 쓰기 결과는 잔존한다"는 성질로 부르겠습니다. memory poisoning을 prompt injection과 따로 다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2026년 8월 16일 · 11 분 · Jesam Kim
Hybrid Thinking은 왜 갈라섰나 — Reasoning에서 Agentic Thinking으로

Hybrid Thinking은 왜 갈라섰나 — Reasoning에서 Agentic Thinking으로

2026년 상반기 AI reasoning 담론에는 한 가지 방향 전환이 있었습니다. o1과 DeepSeek-R1이 연 “긴 사고 사슬(long chain-of-thought)“의 시대에서, 사고 자체를 행동의 도구로 재정의하는 흐름으로의 이동입니다. 이 전환을 비교적 명료하게 정리한 사람이 Alibaba Qwen 프로젝트의 前 테크리드 Junyang Lin입니다. 그는 2026년 3월 3일 Qwen 테크리드에서 사임했고, 현재는 독립연구자로서 “training models에서 training agents로"라는 명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Lin의 자리 이동 자체가 담론의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프론티어 모델 하나를 여러 해 이끌던 사람이 조직을 떠나 에이전트 학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모델 가중치를 키우는 경쟁의 한 사이클이 일단락됐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당시 보도도 이 사임을 큰 AI 드라이브가 지나간 뒤의 매듭으로 읽었습니다. ...

2026년 7월 12일 · 8 분 · Jesa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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