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brid Thinking은 왜 갈라섰나 — Reasoning에서 Agentic Thinking으로

Hybrid Thinking은 왜 갈라섰나 — Reasoning에서 Agentic Thinking으로

2026년 상반기 AI reasoning 담론에는 한 가지 방향 전환이 있었습니다. o1과 DeepSeek-R1이 연 “긴 사고 사슬(long chain-of-thought)“의 시대에서, 사고 자체를 행동의 도구로 재정의하는 흐름으로의 이동입니다. 이 전환을 비교적 명료하게 정리한 사람이 Alibaba Qwen 프로젝트의 前 테크리드 Junyang Lin입니다. 그는 2026년 3월 3일 Qwen 테크리드에서 사임했고, 현재는 독립연구자로서 “training models에서 training agents로"라는 명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Lin의 자리 이동 자체가 담론의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프론티어 모델 하나를 여러 해 이끌던 사람이 조직을 떠나 에이전트 학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모델 가중치를 키우는 경쟁의 한 사이클이 일단락됐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당시 보도도 이 사임을 큰 AI 드라이브가 지나간 뒤의 매듭으로 읽었습니다. ...

2026년 7월 12일 · 8 분 · Jesam Kim
적대적 코드 리뷰 실험

'안전합니다'라는 한 줄이 코드리뷰 LLM을 흔드는가 — 적대적 리뷰 소규모 실험

작성 모델이 서명한 diff에서, 다른 모델이 뚫어낸 것 먼저 겪은 일부터 적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자동화 워크플로우에서 코드를 짜는 쪽은 Claude Code(현재 Fable 5 계열)입니다. 이 코딩 에이전트가 코드를 고쳤고, 그 코드를 같은 계열 모델이 스스로 리뷰했습니다. 판정은 “안전함”. 그런데 습관대로 작성자와 다른 패밀리의 모델(GPT-5.5 계열 codex)로 한 번 더 교차 리뷰를 돌렸더니, 자기리뷰가 통과시킨 silent bypass 2건과 잘못된 안전성 주장 1건이 걸렸습니다. 조건 하나를 우회하는 분기와, “상위에서 이미 검증하니 여기선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실한 주석이었습니다. ...

2026년 7월 6일 · 10 분 · Jesam Kim
reasoning trace를 읽는 세 가지 방식

AI가 생각하는 과정을 읽는다는 것 — reasoning trace 논문 4편

1. reasoning trace를 ‘읽는다’는 말은 하나가 아닙니다 최근 reasoning model에서는 긴 reasoning trace가 예전보다 자주 노출됩니다. DeepSeek-R1이 <think> 블록 안에 사고 과정처럼 보이는 중간 추론을 드러낸 이후, 수천 토큰짜리 추론을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구성이 흔해졌습니다. 그러면서 “trace를 읽고 해석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생각보다 여러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이 trace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인지(가독성), trace를 어떤 인지적 단위로 쪼개고 분류할 수 있다는 뜻인지(구조화), 아니면 trace라는 산출물 밖에서 모델 내부 신호를 읽어낸다는 뜻인지(내부 진단)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해석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문맥마다 다른 것을 가리킵니다. ...

2026년 7월 1일 · 9 분 · Jesam Kim
AI가 짠 코드, 누가 리뷰할 것인가

AI가 짠 코드, 누가 리뷰할 것인가 — 리뷰어를 스킬로 만들기

코딩 에이전트가 코드를 쓰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그 코드를 누가 검토하는가. 가장 흔한 답은 “같은 에이전트에게 다시 시킨다"입니다. 방금 코드를 작성한 모델에게 “이거 리뷰해줘"라고 한 번 더 부탁하는 식입니다. 편하지만, 여기에는 구조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자기 리뷰의 맹점 같은 세션의 같은 모델이 자기가 쓴 코드를 검토하면, 작성할 때 놓친 가정을 리뷰할 때도 똑같이 놓칩니다. 모델이 어떤 엣지 케이스를 “이건 일어날 리 없지"라고 판단해서 코드에 반영하지 않았다면, 같은 모델은 리뷰 단계에서도 같은 판단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성과 리뷰가 동일한 학습 분포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같은 분포는 같은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

2026년 6월 19일 · 7 분 · Jesam Kim
연합학습부터 분산 추론까지

내 데이터는 안 보내고 똑똑해지기: 연합학습부터 분산 추론까지

스마트폰 키보드는 제가 다음에 칠 단어를 꽤 잘 맞힙니다. “오늘 점심"까지만 쳤는데 “뭐 먹지"를 추천해 주는 식이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제 입력 습관을 학습하려면 제가 친 모든 문장을 어딘가 서버로 보내야 할 텐데, 그렇다면 제 메시지가 통째로 회사 서버에 쌓이고 있는 걸까요? 다행히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도 모델을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방법인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골치 아픈 문제들(데이터가 사람마다 편향되는 문제, 느린 기기 문제, 악의적인 참여자 문제, 프라이버시가 새는 문제)을 어떻게 푸는지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그리고 학습이 다 끝난 거대 모델을 실제 서비스로 내보낼 때 쓰는 분산 추론(Distributed Inference)까지 이어서 다룹니다. ...

2026년 6월 10일 · 22 분 · Jesam Kim
Modern Speech AI: SSL to Zero-Shot Voice Cloning

음성을 이해하고 만들기까지: SSL부터 Zero-Shot Voice Cloning으로 가는 길

두 갈래의 흐름이 한 점에서 만나는 그림 최근 음성 AI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지난 몇 년의 발전이 서로 다른 두 갈래로 갈라졌다가 다시 한 점에서 합쳐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쪽은 음성을 이해하기입니다. 라벨 하나 없이 원시 파형만 잔뜩 넣어두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구조를 모델이 스스로 찾아내게 만드는 표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이죠. 다른 한쪽은 음성을 만들기입니다. 텍스트를 받아 사람 같은 목소리를 합성하는 TTS(text-to-speech)의 진화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둘이 끝에서 만난다는 것입니다. 표현 학습이 만들어낸 “음성을 이산 토큰으로 자르는 기술"과, 합성 쪽이 키워온 “임의 화자의 목소리를 모사하는 능력"이 결합해, 학습 때 본 적 없는 사람의 5–10초짜리 음성만으로 그 목소리로 아무 문장이나 읽어주는 zero-shot voice cloning이 가능해졌습니다. ...

2026년 6월 9일 · 21 분 · Jesam Kim
Claude Code 플러그인과 스킬 생태계

Claude Code 생태계 정리 — 플러그인, 스킬, 그리고 누가 plan을 들고 있나

Claude Code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와 Agent Skills 생태계에서 GitHub star가 높은 도구들을 언제 쓰는지 정리하고, Superpowers/AI-DLC/Dynamic Workflows가 plan을 각각 어디에 두는지로 분류한 뒤, OpenAI가 경쟁사 Claude Code에 직접 낸 공식 Codex 플러그인(codex-plugin-cc)까지 짚습니다.

2026년 6월 2일 · 7 분 · Jesam Kim
LLM Agent 메모리 아키텍처

LLM Agent 메모리 아키텍처 — 단기/장기 메모리는 어떻게 관리되는가

컨텍스트 윈도우만 늘려서는 풀리지 않는 문제 2025년부터 2026년 사이 LLM 컨텍스트 윈도우는 200K에서 1M 토큰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production에서 에이전트를 운영해본 팀들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세션 길이가 길어지면 컨텍스트만 키워서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멀티턴 대화가 수십 턴을 넘어가면 latency가 급격히 늘어나고, 토큰 비용은 누적되며, 모델이 앞쪽 정보를 슬그머니 잊어버리는 lost-in-the-middle 현상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2026년 들어 에이전트 메모리 아키텍처가 본격적으로 production 관심사로 올라왔습니다. ACL 2026 Findings에 채택된 From Storage to Experience 서베이는 이 흐름을 명시적으로 정리했고, ECAI 2025의 Mem0는 production 최적화 수치를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AWS는 Bedrock AgentCore Memory를 GA로 풀었습니다. 이 글은 학계의 분류 체계, 두 편의 대표 논문, 그리고 매니지드 서비스가 메모리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한 번에 묶어 정리합니다. ...

2026년 5월 30일 · 8 분 · Jesam Kim
Amazon Bedrock Mantle과 OpenAI 호환 API

GPT-5.5가 Bedrock에 온다 — Mantle 엔드포인트로 OpenAI SDK 그대로 쓰기

들어가며 2026년 4월 28일, AWS와 OpenAI는 확장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처음엔 preview로 공개됐고, 2026년 6월 1일 AWS는 OpenAI GPT-5.5·GPT-5.4 모델과 Codex의 Amazon Bedrock 정식 출시(GA)를 발표했습니다. OpenAI 최신 모델이 Amazon Bedrock에서 사용 가능해졌고, OpenAI 코딩 에이전트 Codex가 Bedrock 위에 올라왔으며, OpenAI 모델로 동작하는 Amazon Bedrock Managed Agents가 추가됐습니다. 같은 주 OpenAI는 GPT-5.5 Instant를 ChatGPT 기본 모델로 전환했습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 의미는 단순합니다. OpenAI SDK로 짜둔 코드를 거의 손대지 않고 AWS 인프라 위에서 돌릴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점입니다. 그 통로의 이름이 Mantle입니다. ...

2026년 5월 26일 · 8 분 · Jesam Kim
음성 AI를 학습하는 모델들

음성 AI를 학습하는 모델들: Transformer에서 WavLM까지

같은 백본 위에서 텍스트와 음성이 만나기까지 지난 글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부터 시작해, 텍스트가 Mel-spectrogram을 거쳐 파형으로 바뀌는 2단계 TTS 파이프라인까지 정리했습니다. Acoustic Model이 중간 표현을 만들고, Neural Vocoder가 그걸 다시 들리는 소리로 복원하는 흐름이었죠. 그런데 그 글을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파이프라인의 각 단계 안에 들어 있는 모델 자체는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텍스트를 받는 쪽도, 음성을 다루는 쪽도, 결국은 데이터를 입력 받아 표현을 만들어내는 신경망입니다. 이 표현 학습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모습이 됐는지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파이프라인 그림은 절반만 이해한 셈입니다. ...

2026년 5월 17일 · 10 분 · Jesam Kim
Some illustrations are generated using Amazon Bedrock image generation models (Nova 2 Omni, SD3.5 Large, Nova Canvas).